이집트에서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28일 야당에 대한 탄압 속에서 치러졌다. 1981년부터 29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집권여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8시~오후7시(현지시간)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하원 의석 518석 중 508석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됐다. 나머지 10석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명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 여당인 국민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표 결과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이집트에서 실질적인 야당은 무슬림형제단이 유일하지만, 최근 이들 지지자 1,300여 명이 체포됐다.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2005년 총선 때 회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하원 의석의 20%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지진 피해와 콜레라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에서는 대선이 치러졌다. 진보민주국민연합(RDPN)의 미를란드 마니가(70ㆍ여)가 여론조사에서 30.3%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유력하지만, 과반 확보가 어려워 내년 1월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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