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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북지사 "200만 도민 머리띠 두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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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북지사 "200만 도민 머리띠 두루겠다"

입력
2010.11.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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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에게 LH분산 배치 강력 요청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지난 26일 전북을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정부가 애초 방침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분산 배치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만금을 방문한 김 총리에게 현안을 보고하면서 "LH본사 이전 문제는 전북도의 가장 큰 현안"이라며 "그 동안 수없이 '승자독식은 없다', '공정사회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원칙이 크게 흔들리는 조짐이고 '특정지역으로 일괄배치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유포되면서 200만 도민은 불안을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이어 "나락 아흔아홉 석을 가진 자가 한 섬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100섬을 채우려 한다면 한 섬 가진 자는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히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LH 분산배치는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남이 주장하는 일괄배치는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사회통합을 저해한다. 원래 토지공사를 주기로 한 만큼 토공과 주공이 통합된 LH 분산배치를 통해 전북 몫을 달라"며 "분산배치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200만 도민은 서울 한복판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나설 수밖에 없는 만큼 총리께서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전북은 토공과 주공 통합기업인 LH의 사장을 포함한 직원 24.2%를 전북혁신도시에, 나머지는 경남혁신도시는 배치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고, 경남은 한 지역으로 모두 이전하는 일괄 이전 안을 견지하면서 양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경남과 전북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며 "어느 한 지역에 일방적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충분히 고민하겠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새만금 북측 방수시설물 축조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및 확장 건설 ▦새만금 개발청 및 특별회계 설치 등을 건의했으며, 김 총리는 "새만금지구가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건의 내용을 신중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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