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적은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에 달렸다." 사교육 광풍에 대한 씁쓸한 풍자가 시대의 진리인양 회자되는 세상이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얘기라 해도 아이의 학습 능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제 아무리 좋은 조건도 소용이 없다.
알아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남들과 뭐가 어떻게 다를까. 29일 밤 9시50분 방송하는 EBS 교육대기획 '학교란 무엇인가'의 8부 '0.1%의 비밀'(연출 박유준)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제작진은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164개 학교의 전교 1등을 포함해 1,200여명의 학생과 그들의 부모 800여명의 대상으로 의식과 습관, 공부방법 등을 설문조사했다. 또 그 중 최상위 0.1%에 드는 20명의 학생과 부모를 심층 취재했다. 이를 통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원래 머리가 좋을까' 하는 일반적이 관심사부터 혈액형과 생월, 부모의 출산 연령, 자연분만 및 모유 수유 여부 등과 학업성적의 상관관계 같은 시시콜콜한 궁금증까지 속속들이 알아본다.
최상위 0.1% 학생들이 제시한 공부 잘하는 제1의 비결은 집중력. 이들의 집중력을 일반 학생들과 비교 분석해보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그들만의 노하우를 엿본다. 제작진에 따르면 부모와의 대화시간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은 '관심과 믿음'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최상위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 정도도 살펴본다. 또 하루 몇 시간이나 잠을 자고, 아침밥은 먹는지,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도 공부에 매달리는지, 컴퓨터 게임은 얼마나 하는지 등 사소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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