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7일 예정된 팬카페 회원들과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불참하고, 포격으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영결식 이후 트위터에 “평소 공기의 존재에 무관심하듯 우리의 모든 생활이 무의식 중에도 안보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번 도발이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에도 “민간인의 피해도 컸는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가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격 다음날인 24일에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인사들은 “박 전 대표의 투철한 안보관이 반영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단호한 대북관을 보여줌으로써 여성 대선주자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안보 불안감’을 잠재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06년 북핵 위기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지지율을 역전 당한 뼈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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