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이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를 방문해 했다는 ‘폭탄주’발언과 관련한 정치권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송 시장의 사퇴와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28일 “북의 포격으로 민간인까지 사망한 처참한 상황에서 공직자가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송 시장은 여당을 비난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송 시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여당은 분열을 유도하기보다는 국론을 모으는 일을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송 시장, 햇볕정책을 때리다 보니 실제 해야 할 일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물론 송 시장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말과 글을 남겼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26일 “송 시장이 24일 연평도를 찾아 포격 피해를 입은 가게에서 검게 그을린 소주병을 보고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했다”며 송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송 시장은 이에 대해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피해 지역 책임자를 말꼬투리를 잡아 비난하기에 열중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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