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30일부터 미국에서 재개된다. 외교통상부는 28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콜럼비아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 결렬 20일만에 재개되는 이번 협상에서도 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문제와 자동차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석영 FTA교섭대표는 "지난 회의의 연장선 상에서 열리는 회의"라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쇠고기 문제는 당초 입장대로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이번 협상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동행했지만, 농식품부는 빠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2.5%) 철폐기간 연장 ▦자동차 세이프가드 도입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안전기준 자기인증 확대 ▦자동차 부품 관세 환급 등 자동차 분야에 대한 협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 자동차에서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의약품, 섬유 등의 분야에서 우리측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 '주고 받기'식 협상으로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 통상 전문가는 "미국측 요구가 지난 16일 김종훈 본부장의 국회 답변을 통해 공개된 뒤 국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재협상 반대ㆍ폐지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전 협상 때처럼 미국 측에 끌려 다니기는 더 이상 어려울 것이고, 이 경우 막판까지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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