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사진전' 등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에 관광객 북적
지난 27일 주말을 맞아 강원 춘천 중앙시장에서 독특한 이벤트가 열렸다.
팔고 남은 물건들로 가득하던 시장 골목에 '낭만살롱'이 들어섰고, 수준 높은 미술작품이 내걸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낭만시장 골목 사진전'이 열려 서민들의 생활과 정감 넘치는 느낌을 전달했다. 전통시장이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 강원도 등이 마련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인 '빛나는 하루'.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기획, 젊은 고객과 춘천을 찾아오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곳곳에서 열린 먹거리 체험에서는 닭갈비 케밥, 꼬마김밥 등 이색 먹을거리가 선보였다. 특히 노점 간판을 직접 디자인을 하는 '디자인 투어'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일본인 타니구치 카오리(32ㆍ여)씨는 "춘천낭만시장에서 한국만의 정과 분위기를 느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의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또 값싸고 질 좋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반짝세일 행사장에는 모처럼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이어 열린 '뮤직매직 플레쉬 몹' 공연 등 한마당 잔치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인천에서 온 관광객 송수민(26)씨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뿐 아니라 벽화, 사진전, 게임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전통시장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