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스타]
마지막 구간 결승선을 통과하며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추운 날씨 탓에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자신의 기록에는 만족한 듯 했다. 충북이 첫날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상훈(21∙대우자동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김상훈이 제56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첫날 제8소구간(상남-밀양)에서 1위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기록은 35분32초. 제8소구간은 여덟 개의 소구간 가운데 11.7㎞로 거리가 가장 길다. 쉽지 않은 코스였음에도 김상훈은 침착하게 1위로 역주하며 충북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상훈은 "최근에는 풀코스에 집중하느라 스피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김상훈은 내달 5일 열리는 후쿠오카 마라톤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 김상훈은 "지영준 선배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1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킨 다는 목표로 계속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상훈은 내년에는 마라톤 풀코스 2시간 13분 대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2시간 21분 03초. 김상훈은 "치고 나가는 탄력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스피드만 중점적으로 보완한다면 2시간 10분 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밀양=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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