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인근 육군 모 부대 예하 포병부대에서 155㎜견인포탄 한 발이 북쪽을 향해 잘못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 부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경계를 강화하면서 부대 내에서 대비태세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155㎜포에 장전돼 있던 포탄 한 발이 발사돼 부대에서 북쪽으로 14㎞ 가량 떨어진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 사이 비무장지대(DMZ)에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북한 쪽으로 떨어졌으면 북한군의 대응사격으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실수였다.
군 당국은 사고 뒤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의도하지 않게 포탄이 발사됐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북한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실사격훈련을 하던 것은 아니었고 훈련 중 장전돼 있던 포탄이 잘못 발사됐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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