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합동참모본부의장이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일 대응사격으로 20발만 쏘라고 지시했다(본보 27일자 1면)는 보도에 대해 28일 공식 해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한 의장은 북한군 도발 3분 후인 오후 2시37분께 첫 보고를 받고 2시40분께 지휘통제실로 내려가 작전 참모들과 함께 해병대사령관 연평부대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지휘했다. 하지만 합참은 “한 의장은 북한군 포격 후 연평부대장에게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몇 발을 쏘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북한군의 1차 공격 후 연평부대장이 30발을 대응사격한다고 합참에 보고했고 이어 20발을 쏘겠다고 보고했다”며 “한 의장은 북한군의 포격에 대한 초동대응 과정에서 강력하게 대처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을 뿐 이후 사격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2차 공격 때도 연평부대장의 30발 대응사격 보고만 있었고 한 의장의 별도 지시는 없었다”며 “작전지침에 따라 대응사격은 현장 지휘관의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총 80발을 쏜 대응사격의 적절성 문제는 전적으로 연평부대장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합참은 또 북한군 포격에 앞서 해상사격훈련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부대에 배치된 전술기동영상장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부대장 판단으로 장비를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때문에 한 의장은 현지 영상정보 없이 상황판에 뜨는 문자정보와 구두로 보고되는 내용에 의해서만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평부대의 영상장비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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