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와 1월 결혼
'한국 사이클의 대들보' 장선재(26ㆍ대한지적공사)가 화촉을 밝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빛나는 장선재는 내년 1월9일 낮 1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김다희(23)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장-김 커플은 1년 전 '한국 사이클의 맏형' 조호성의 아내 황원경씨(뮤지컬배우)의 소개로 만났다. 김다희씨는 황씨의 제자다. 김씨는 2002년 잡지 모델로 얼굴을 알렸으며, 뮤지컬 '천국의 초대석' '자전거 꽃향기' 등에 출연했다.
장선재는 26일 "화려해 보이는 직업과 달리 다희는 순수하고 소박한 여자"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챙겨 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 씀씀이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선재는 아시안게임 장도에 오르기 직전 김씨에게 "금메달 따고 돌아와서 결혼하자"고 청혼했다.
장-김 커플은 결혼 후 신접살림을 차리지 않고 장선재의 부모와 함께 살기로 했다. 장선재의 아버지는 한국사이클 대표팀 총감독인 장윤호씨다. 장 감독은 "선재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까지 뛸 계획이기 때문에 며느리 혼자 뒷바라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장-김 커플은 신혼여행도 뒤로 미뤘다. 장선재는 아시안게임 2관왕 기쁨도 뒤로 한 채 런던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장선재는 내년 1월 말 베이징 월드컵대회와 2월 태국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두 대회 모두 올림픽 출전권과 관련이 있다.
장선재는 "프러포즈도 제대로 못한 데다 신혼여행도 못 가게 돼서 미안할 뿐"이라며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서 다희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김 커플의 결혼식 주례는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사회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씨가 맡을 예정이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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