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폐막 하루 전 바둑에서 기록적인 금메달 릴레이를 펼치며 종합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은 26일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추가해 합계 금 75개, 은 63개, 동 91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중국은 금 197개, 은 117개, 동 98개로 변함없이 1위에 섰고, 일본은 금 47개, 은 73개, 동 94개로 3위에 자리했다.
바둑에서 나온 금메달 2개가 가장 빛났다. 이창호-강동윤-이세돌-박정환-최철한이 나선 남자대표팀은 중국을 4-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민진-김윤영-조혜연으로 짜인 여자대표팀도 역시 중국을 2-1로 물리치면서 혼성 페어에 이어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혼성 페어 또한 중국을 상대로 한 승리였다. 바둑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은 첫 대회에서 예상했던 금메달 최대 2개를 넘어 싹쓸이에 성공하면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의 부러움을 샀다.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이란을 32-28로 제압하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육상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은 결선에서 79m92를 던져 일본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남자농구도 중국에 71-77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 4개는 리듬체조와 공수도, 여자핸드볼, 남자배구에서 나왔다. 그 중에서도 '요정'으로 불리는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108.450점으로 시니어 데뷔 첫해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거는 큰일을 해냈다. 한국 리듬체조가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따기는 처음이다. 김도원은 공수도 대련(구미테) 남자 75㎏급 동메달 결정전서 은구엔 민 풍(베트남)을 4-3으로 물리쳤고, 여자핸드볼은 3, 4위 결정전서 카자흐스탄을 38-26으로 가볍게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배구도 태국을 3-0으로 완파, 동메달을 건졌다.
광저우=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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