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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북 28일 K리그PO 격돌/ 초보 지장 박경훈 vs 베테랑 덕장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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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북 28일 K리그PO 격돌/ 초보 지장 박경훈 vs 베테랑 덕장 최강희

입력
2010.11.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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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1일 홈 구장에서 정규리그 1위 FC 서울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현역 시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경훈(49) 제주 감독과 최강희(51) 전북 감독의 지략 싸움에 눈길이 쏠린다.

박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 시즌 K리그에 지각 변동을 몰고 왔다. '만년 하위'로 인식됐던 제주는 올 시즌'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박 감독은 빠르고 정교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바탕으로 제주를 환골탈태시켰다.

박 감독은 2007년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 실패의 책임을 지고 현장을 떠나야 했다.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과 도전 정신은 재기의 밑거름이 됐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 내기 위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는데 주력했다. 스스로의 능력을 반신반의하던 선수들은 잇따른 승리로 자신감을 쌓아나갔고 '박경훈 축구'는 제주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다.

최 감독은 현장 경험에서 박 감독을 압도한다. 2005년 7월 전북 사령탑에 부임한 후 세 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5년 FA컵 우승을 차지한 최 감독은 이듬해 아시안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최 감독의 관록은 정규리그 막판 팀 분위기를 다잡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은 29라운드 원정에서 부산에 0-1로 패배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이런 경기력이라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의미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전북은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을 5-1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판 승부를 앞둔 박 감독과 최 감독은 모두 풀기 어려운 고민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 감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김치'가 된 구자철과 홍정호의 활용법이 고민이다. 26일 오후 귀국한 두 사람은 결전을 앞두고 훈련은커녕 휴식을 취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아홉 수'에 시달리는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고민 거리다. 통산 100골에 하나 차로 다가선 이동국은 심리적 부담이 큰 듯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놓쳤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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