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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북방서 또 포성, 합참 "북한군 훈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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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북방서 또 포성, 합참 "북한군 훈련 추정"

입력
2010.11.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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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연평도에서 또 다시 북한군의 포성이 들려 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포 사격이 이뤄진 지역이 북한의 해안포 진지가 위치한 황해도 개머리 인근으로 파악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20분부터 오후 3시3분께까지 연평도 북방 북한 내륙지역에서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성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개머리 방향 내륙지역에서 간헐적으로 포성이 청취돼 포성이 발생한 위치와 경위를 확인 중이지만 일반적인 사격훈련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평도 초소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 내륙 개머리 지역에서 여섯 차례 이상 포성이 들렸다"며 "평소에도 내륙지역에서 포성이 들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방한계선(NNL) 이남의 우리 영해나 영토, 북한측 해상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포는 해안포는 아니었으며, 우리측 지역으로 떨어지지도 않아 무력 도발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군 관계자는 "우리 군과 국민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 후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라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은 주민들이 동요하자 연평도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주민들을 긴급 대피토록 했다. 또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는 발전소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병력을 배치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포성이 북한 내부에서 자체 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발표가 나오자 15분 만에 원위치로 돌아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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