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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D-1… 서해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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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D-1… 서해 긴장감 최고조

입력
2010.11.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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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해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최첨단 무기를 동원하는 반면 북한은 이에 맞서 보복 공격을 경고하는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계속되는 연합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상관 없이 예정됐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 정부의 설명이지만 이번 사건 발생 5일 만에 실시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핵 항모인 조지워싱턴호(9만7,000톤급) 등 양국의 정예 함정 10여 척이 참가한다.

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훈련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강도 높은 해상사격훈련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군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공격 루트가 노출돼 있고 감시가 심한 해상보다는 육상과 공중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군 비상 출격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황해도 황주비행장에 4~5분이면 NLL까지 비행할 수 있는 미그23기 3, 4기를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들도 이번 훈련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의 '앞마당'이라고 여기는 서해에 미 항모가 출현하게 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 26일 예정됐던 양제츠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 계획을 갑자기 연기한 것도 연합훈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2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중국은 여러 차례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중국이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면 이러한 훈련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장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측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중국이 이번 사태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서 책임있게 판단해서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며 연합훈련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은 훈련 기간 내각에 대기명령을 내리는 등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각료들에게 도쿄(東京)를 떠나지 말고 대기하도록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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