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공안부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6ㆍ2지방선거 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6일 경기도교육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별관의 경기장학재단 재무과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회계장부, 업무 일지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 차례에 걸쳐 김 교육감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거부해 공소시효 만료일을 앞두고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재단법인 경기장학재단에 12억원을 전입금으로 제공했고, 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154명의 학생들에게 2억3,000여만원의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지급해 기부행위를 금지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연평도 포격을 틈타 검찰이 진보 교육감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안보 정국이라고 해서 정치적인 보복이나 탄압으로 인식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검찰을 질타했다.
수원=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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