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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e세상] 11월 넷째주 한국아이닷컴 뉴스 검색어 순위

입력
2010.11.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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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전쟁불사" VS "전쟁땐 약자 최대 피해" 넷심 격전대만 총통까지 나서 반한감정 부추기자 "삼류소설 감""우리가 처벌" 정신분열 위장 軍 면제 의혹 탤런트에 분노

1. 북한 연평도 공격 2. 사랑의 열매, 비리의 열매 3. 대만 반한감정 4. 정신분열증 탤런트 5. 노무현 묘역 오물 투척 6. 여중생 묻지마 발길질 7. 천안함 어뢰 흡착 물질 8. 김부선 폭탄발언 9. 이응경 진실공방 10. 황산테러 살인미수 무죄확정

북한의 도발공격으로 연평도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 국군장병은 물론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인터넷 여론 마당도 아수라장로 변했다.

주요 포털사이트는 분노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글로 가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정일 사망설과 예비군 징집령 같은 각종 유언비어와 의혹이 나돌면서 어수선한 '넷심'이 더욱 혼란에 빠져들었다. 특히 우리의 대응을 둘러싸고 논쟁이 격화되며 좌우 이념갈등으로 번져갔다.

한쪽에선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간인 인명피해가 확인되면서 강경론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민간인이 죽었는데도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우리나라 국민 맞아?" "살생을 저질러 놓고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정당한 대응이라고 뻔뻔하게…. 어떤 방법으로든 응징해야 마땅하다."

이들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긴급 소집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때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명백한 북한 도발에 대해 대응하기보다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 수위를 조절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성토는 끝없이 이어졌다. "매우 무책임하고 비겁한 언급이다", "전방에서 병사는 죽었는데 지하 벙커에 들어가서, 눈치나 보고. 부끄럽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이번 사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며 강경대응론자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결국 우리가 이기는 길은 북한과의 대화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은 피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나도 국민으로서 사무치는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전쟁 나면 누가 제일 큰 피해를 보나? 힘없는 사람들이다. 그것도 여자와 아이들, 노약자가 가장 많이 죽는다. 전쟁 쉽게 하자는 놈들, 쯧쯧", "응징은 안 된다. 전쟁은 영화가 아니다. 사람 목숨은 파리 목숨 되고, 개가 사람 시체 뜯어 먹는 게 전쟁이다" "북한이 좋아서 쌀 퍼주고 햇볕정책한 줄 아나? 다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를 안정시켜 잘 살게 하려고 그런 거다. 이번 일은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결과다"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하란 주문이었다.

최근 대만에서 벌어진 극렬한 반한 감정은 정당한 것일까? 대만은 광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자국의 '대만의 김연아'로 불리는 스포츠스타 양수쥔이 실격패 당한 것을 두고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분풀이를 해댔다. 대만 시민들은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제품을 짓밟고 불매운동을 벌였고, 한국인 학교에 계란을 투척했다. 또 한국을 비하하는 영상과 노래가 인터넷에 퍼졌고, 대만의 언론과 정치인 심지어 총통까지 가세해 타오르는 반한 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대만 네티즌들은 "억울한 실격패다"라고 했고 심지어 "개최국인 중국이 한국과 짜고 대만의 금메달을 훔쳐갔다"며 격노했다.

이를 지켜본 우리 네티즌은 대부분 "말도 안 된다. 대만이 3류 소설을 쓰듯 억지를 부리며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억울한 실격패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의도적인 속임수를 써서 반칙패를 당해놓고 뭐가 억울하냐?"는 비판 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번 반한 사태의 근본원인을 되돌아보자는 움직임도 조심스레 일고 있다. 오해에서 비롯된 반한시위가 그처럼 격하게 표출된 데는 1992년 당시 단교와 여객기 운항금지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대만인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만기업이 한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관계에 놓이면서 한국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

인기 연예인의 병역비리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20대 남자탤런트 A씨가 정신분열증을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가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정신분열 증세를 호소해 고의적으로 장기간 약물처방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정신질환 관련 병역법 위반의 공소시효인 5년을 넘겨 A씨는 처벌을 면하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법적 공소시효가 지났다 하더라도 공인으로서 도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처벌한다" "나라 지키다 이름 없이 전사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군대도 안 가고 인기에 유명세까지 누리냐?" 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신상정보를 공개하라는 요청도 일고 있다.

밀린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낸 20대 여직원에게 황산을 뿌려 중화상을 입힌 H사 대표 이모씨(29)에 대해 법원이 살인미수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상해죄만 적용해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황산이 뿌려진 신체부위와 그 같은 범죄로 인한 사망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살인의 고의가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네티즌들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아니고 15년이라고? 15년 살고 나와 또 누구한테 부으라고?", "20대 여성은 얼굴과 인생을 완전히 망쳤다. 살인보다 더한 범죄다"라며 이구동성 판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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