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한이 미국의 동맹? 페일린, 라디오서 실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동맹? 페일린, 라디오서 실언

입력
2010.11.25 12:12
0 0

공화당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또 한번 ‘콘텐츠 없음’을 드러냈다. 24일 보수논객 글렌 벡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페일린은 연평도 포격 관련 질문을 받고 남한과 북한을 혼동한 듯 “미국은 우리의 북한 동맹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당황한 벡이 바로 “사우스 코리아(남한)”라고 정정한 뒤 페일린은 맥락없는 인터뷰를 이어갔다.

말실수가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주요 동맹국 한국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페일린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와 “러시아와 아주 가까운 알래스카에 살기 때문에 러시아를 아주 잘 압니다”는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하는 등 사건은 왕왕 있었다.

이번 실언도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snbc 등 미국 언론은 ‘대통령 출마하겠다는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도 비판적으로 이를 보도했다. 네티즌은 “실수가 아니라 진짜 모르는 게 틀림없다” “웃음을 위해 다음 대선에 또 나와달라” 같은 댓글로 그를 조롱했다. 앞서 2008년 정치전문 기자들이 대선 뒷이야기를 쓴 책 는 페일린이 남북한이 왜 분단됐는지조차 모른다고 폭로했다.

이런 페일린이 2년 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진지하게 밝히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남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CNN방송에 출연한 바바라 여사는 “(페일린이)알래스카에서 매우 행복했다. 거기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며 중앙 무대에서 물러서라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그러자 페일린은 “두분을 사랑한다”고 말한 뒤 ‘내부 저격’‘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자신들이 고르려 하는 귀족층’이란 비난을 퍼부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abc방송 바버라 월터스와의 회견에서 “페일린의 정치적 기교는 존중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맞대결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대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