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초·중학교 운동부의 운영 예산 지원비 가운데 약 80%를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부 학생 1인당 연간 학부모가 부담하는 지원금은 초등학교의 경우 68만7,000원, 중학교는 163만9,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종욱(민주당) 의원이 25일 공개한 ‘서울 초ㆍ중학교 운동선수 지원 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운동부 지원비는 17억2,800만원인 반면 학교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4억6,700만원에 불과했다. 학부모들이 내는 돈이 학교가 부담하는 돈보다 3.7배 가량 많은 셈이다.
중학교 운동부도 학교의 지원금은 17억1,300만원이지만 학부모의 부담금 총액은 63억8,300만원에 달했다. 학부모의 부담이 큰 종목들은 초등은 테니스, 야구, 축구, 아이스하키, 탁구 등의 순이었다. 중학교에선 축구, 다이빙, 근대5종, 태권도, 아이스하키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의 예산 지원은 비인기 종목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등 인기가 높은 프로종목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학교 운동부에 대한 교육청의 예산 지원은 전임 코치비와 훈련비 또는 용품비 등 기본운영경비 등에 한정돼 있어 이외의 예산은 학부모들이 부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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