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김영삼 전 대통령 “심각하게 북한 공격했어야”

김영삼 전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내 맘 같아서는 (북한이) 100발을 쏘면 (우리가) 200발을 쏘듯이 북한을 심각하게 공격했어야 했는데, 너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김정일은 인간이 아니며 절대 믿을 수 없고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며 “김정일 집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집단이며, 지상에 김정일 집단이 존재하는 것이 참 불행한 일”이라고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관련해 “황장엽 선생 망명 때 북한이 중국에 가서 난리를 피워도 장쩌민 주석이 당시 대통령인 내 말을 들어줬지만, 지금은 (중국이) 절대 우리 말을 안 듣는다”면서 “언제나 북한을 감싸는 중국은 절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조문록에 ‘영웅들이여 고이 잠드소서’라고 글을 써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