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전 재산은 11억2,6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전자관보에 따르면 합참의장에서 퇴직한 뒤 2008년 4월에 신고한 김 후보자의 재산은 본인 소유의 서울 중랑구 묵1동 아파트(126.28㎡)와 자동차(2,000cc), 예금 등이었다. 당시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녀 명의로 은행 예금 6억3,181만원을 신고했으며 이것이 전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자녀가 급여를 저축했고, 이자수익 등으로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신고 아파트 가격은 4억9,400만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가 29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에서 청문회를 받게 된다. 여야는 벌써부터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 내정을 환영하며 조속한 국회 인사검증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고 있다.
여당은 김 후보자가 군 기강을 바로 잡고 군 쇄신을 이룰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야전 부대 주요 지휘관으로 폭넓은 경험을 쌓은 만큼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청문회를 열겠다면서도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청문회관문을 그리 쉽게 통과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북관과 군 개혁방안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재산과 도덕성 등에서 문제가 없는지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칼날이 다소 무뎌질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또 준전시 상황에서 국방장관의 공백을 장기화시켰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무리하게 낙마 전략을 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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