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연평도 포격/ 적반하장 北… "금강산 회담하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연평도 포격/ 적반하장 北… "금강산 회담하자"

입력
2010.11.24 12:19
0 0

연평도 포격을 가한 북한의 대남 비방전은 24일에도 이어졌다. 무력 도발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난데없이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요구하는가 하면, 적십자회담 취소에 따른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는 적반하장격 태도를 되풀이했다. 남측이 먼저 도발했다는 억지주장도 이틀째 이어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부당한 구실에 매달리지 말고 관광재개를 위한 회담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와 관계 개선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금강산지구 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몰수ㆍ동결을 먼저 철회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남측은 자신들의 부당한 처사를 먼저 반성하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적극 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남조선 보수패당은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었다"며 "이런 인권 소동은 미국을 등에 업고 동족을 압살하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아 대결을 격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도 남북적십자회담을 무기 연기한 남측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보도'(북한 기관∙단체의 입장발표)를 인용, "남조선 적십자사가 회담 연기를 선포한 조건에서 우리도 더 이상 인도주의문제 해결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며 "남측은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의 정상화 등 인도주의 사업의 파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짓밟고 정세를 전쟁상태로 몰아간 리명박 패당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했다.

보도는 또 연평도 포격에 관해 "괴뢰패당이 우리측 영해에 수십 발의 포사격을 가해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남측의 선제공격'이라는 억지 주장을 이틀째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과 유엔이 인정하지 않는 자신들의 '해상군사분계선'을 근거로, "적들은 연평도 남쪽 방향으로 포사격을 했다고 하지만 그곳에서 포 사격을 하면 우리측 영해로 쏘는 셈"이라며 대응타격 논리를 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