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의 교육명품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자연사엑스포인 공룡세계엑스포(2006ㆍ2009년) 성공 개최와 2008년 조선산업특구 지정에 이어 '농업혁명'으로 불리는 고성발(發) 생명환경농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이학렬(사진) 경남 고성군수는 "명품교육도시 건설에서 미래를 찾겠다"고 말했다.
소득증대를 위해 닦아 놓은 산업의 토대 위에 40여년간 감소하던 인구가 2007년을 정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교육 기반 확대가 절실하다는 게 이 군수의 판단이다.
민선 3선의 이 군수는 군민들 조차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공룡엑스포와 조선산업특구, 생명환경농업 등 3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켜'이학렬=성공 보증수표'란 등식을 만들었다.
공룡브랜드를 국내외에 각인시킨 공룡엑스포는 지난해 입장권 수익 83억원을 비롯, 직접수익 118억원, 간접수익 2,800억원, 농산물판매 2억원 이라는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또 2008년 시작한 생명환경농업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까지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돼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미래형 첨단농업기지로 자리를 잡았다.
이 군수는 "군민들의 무한신뢰가 있었기에 핵심시책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교육도시 건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공룡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6ㆍ2지방선거 때 '명품교육도시 건설'을 핵심공약으로 내 걸었던 이 군수의 취임 첫 행보도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지역 14개 중ㆍ고교에 대한 '릴레이식 방문'이었다.
그는 "자녀 교육을 위해 고성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성으로 이사 오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갖가지 인센티브를 걸고 '교육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다른 도시화의 차별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지난달 31일부터 11일간 미국 6개 교육선진도시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방문에서 이 군수가 주안점을 둔 것은 시골 중소도시라는 지역특성과 개인별 성향을 고려한 철저한 '맞춤형 유학프로그램' 개설로 5개 도시, 5개 칼리지로부터 고성지역 고교 졸업생의 유학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냈다.
이 군수는 "유학기회가 거의 없었던 지역 학생들을 위해 언어ㆍ현지적응ㆍ학비문제 등 문제를 해결한 유학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미국 글렌데일시,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실질적인 미국 유학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유학 희망자를 선발해 1년 간 영어회화와 토플교육, 유학 소양교육을 거쳐 2년제 칼리지에 입학해 저렴한 학비로 60학점의 공통과목을 이수한 뒤 4년제 대학의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중학교부터 자매결연을 통해 학습프로그램 교환 및 학생 홈스테이 등 실질적 교류를 확대해 고성을 글로벌 인재육성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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