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46번 문항의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한국재무학회에서 제기됐다. 재무학회는 재무 및 금융 분야의 학문 발전을 모토로 발족한 전문가 단체다.
재무학회는 24일 “해당 문항 보기의 금리를 기준금리로 해석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답이 존재할 수 있지만 금리를 만기수익률(할인률)로 해석하면 정답은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문항은 채권가격과 금리변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제시한 뒤 보기에 제시된 선 그래프의 이동방향을 묻는 문제였다. 재무학회 측은 “수능의 언어 영역은 배경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지문을 독해ㆍ추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정답을 고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언어 영역에서도 사실에 관한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무학회 측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ㆍ증권 경시대회가 치러졌기 때문에 채권가격 결정에 대한 지식을 가진 수험생들이 있다”며 “46번 문항은 관련 지식이 더 많은 수험생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재무학회의 의견 뿐만 아니라 출제위원과 관련 학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9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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