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시ㆍ도간 평면적 협력이 아니라 특화전략을 통한 입체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입니다."
박맹우(사진) 울산시장은 지난 8월 동남권 3개 광역단체장이 만나 상호 협력의 시대를 열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며 "경쟁관계에 있는 부산ㆍ경남에도 기회지만 우리나라 산업수도 역할을 해온 울산으로서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행정구역 단위 행정은 자원과 인프라 연계성을 약화시키고, 배타적으로 성장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경쟁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며 "광역경제권이 행정구역 단위 보다 폭넓은 정책 추진이 가능하고, 권역 내 인프라 등을 공유하는 평면적인 시너지효과만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게 내다봤다.
그는 특히 "정부가 2008년 7월 광역경제권 구상을 발표하고 실제 동남권광역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지난해 7월로 이제 겨우 1년 남짓하지만 2000년부터 자율 운영해온 '부ㆍ울ㆍ경 발전협의회'의 성공적 역사를 돌이켜 보면 동남권의 성공도 확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동남권 광역경제권 구축이 시민적 합의에 기초한 것이 아닌 만큼 태생적인 한계는 있다"며 "예를 들어 신공항 유치와 관련, 새로운 공항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입지 등 방법론에서는 이해를 달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동남권의 동반 발전을 위해서는 3개 시ㆍ도가 협력과 신뢰, 배려 등 '상생'의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7회 부ㆍ울ㆍ경 경제관계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최근의 노력과 속도에 대해 "속도도 중요하지만 3개 시ㆍ도간 교류를 넓혀 확고한 동반자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공통사안에 대해 협력하더라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KTX 울산역, 울산-해운대 고속도로, 거가대교 개통 등 최근 부ㆍ울ㆍ경 생활권을 묶고 있는 교통인프라에 대해 "다른 생활권을 전에 없이 빠르게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 서로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광역교통시설 확충에 의한 단기적 득실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역발전과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시킬지에 대해 다양한 정책적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