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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27명 성폭행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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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27명 성폭행 20대 구속

입력
2010.11.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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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미성년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안모(29ㆍ전주시 팔복동ㆍ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5월 1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 도로에서 A(14)양을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2004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27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쪽방에 거주하며 전주와 서울에서 여중생과 여고생에게 접근해 “엄마가 아프니 도와달라, 길을 알려 달라”며 동정심을 유발한 뒤, 빈 교회와 아파트 옥상, 지하실 등으로 유인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목소리가 세련돼 피해자들이 경계심을 갖지 않았으며 유인한 뒤 이들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이런 것으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가 보내준 월 60만원의 돈으로 생활하면서 범행한 안씨는 경찰의 추적을 우려해 가명을 사용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아동기호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년간 발생한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 사건을 분석한 결과 발생지역을 잘아는 인물로 판단, 동일수법 전과자 등의 화상자료를 발췌한 뒤 최근 폐쇄회로(CC)TV로 촬영한 용의자 사진과 비교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230여명의 수사 대상자를 압축했다. 이후 3개월여 동안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성폭력 전과가 있는 안씨를 21일 고시촌 쪽방에서 검거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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