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C(포스파티딜콜린) 주사(리포빈 주사)가 비만 여성의 허리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PC 주사는 원래 간성 호수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피하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뱃살 빼는 주사’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서영성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비만 여성 33명을 대상으로 PPC 주사를 양쪽 허리 부위에 4주 간격으로 주사한 뒤 추적ㆍ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2010년도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PPC 주사제의 지방분해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서 교수팀은 대상자 중 16명에게는 허리 부분에 4주 간격으로 PPC 주사를 2회 주사하고, 나머지 17명에게는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뒤 허리둘레를 비교ㆍ측정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그룹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PPC 주사를 맞은 그룹에서는 허리둘레가 4주 후 약 2.0㎝, 8주 후 약 2.8㎝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서 교수는 “PPC 주사를 맞은 그룹의 경우, 주사 후 통증과 약간의 부종, 피하출혈, 주사 부위가 빨갛게 되는 등 이미 알려진 부작용 외에 피부 괴사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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