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 산업단지의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새만금 신항만이 국내 처음으로 '인공섬'형태로 조성된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데, 2020년까지 연간 256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4개 선석(船席)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24일 확정했다. 설계용역 계약 등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말께 실제 공사에 착공, 1단계 사업은 2020년, 2단계 사업은 2030년 완공된다.
새만금 신항만은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신시도와 비안도 사이 해상에 조성되는 인공섬에 들어서게 된다. 인공섬 형식의 항만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 방조제와 인공섬은 교량으로 연결되며, 섬과 육지 사이에는 친환경 인공수로가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공섬 방식은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쉽고 나중에 배후지를 확장하기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일대는 수심이 얕아 일반 항만 건설에 비해 추가 사업비가 그리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총 1조 5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52만 4,000㎡ 넓이의 인공섬에 4개 선석을 갖춘 안벽(선박이 접안하는 구조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 경우 새만금 신항만은 연간 255만 8,000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제주항(261만톤)이나 진해항(282만톤)과 맞먹는 무역항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국토부는 2단계 사업에서는 인공섬의 면적을 여의도 넓이(둔치 제외시 294만㎡)보다 넓은 488만㎡로 확장해, 18선석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신항만 개발로 물류비를 절감하면 새만금 지구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이라며 "새만금 신항만은 중국과의 인적ㆍ물적 교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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