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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시대/ 개교 40주년 울산대의 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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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시대/ 개교 40주년 울산대의 성장 비결은

입력
2010.1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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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올해 아시아 11개국 448개 대학을 대상으로 역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울산대가 국내 18위, 아시아 108위에 올랐다. 교원당 논문 수 국내 5위(아시아 97위), 논문당 인용 수 6위(36위), 교원당 학생 수 17위(101위), 국내→외국 교환학생 비율 14위(32위)로 각각 평가됐다.

# 2.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취업률 정보공시 내실화를 위해 올해 처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울산대는 졸업자 2,000~3,000명 그룹에서 취업률 61.1%로 전국 6위에 올랐다. 취업률이 공개된 2006년부터 4년 연속 정규직 취업률 전국 '최우수'를 기록했다.

# 3. 교과부는 지난 6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 대학으로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학에 울산대 등 3개교를, 1만명 미만 대학에 가톨릭대 등 8개교를 선정했다.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을 뽑는 이 사업 선정에는 전국 125개교가 지원,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대가 동남권 명문사학으로 뜨고 있다. 외국기관 평가와 교과부 취업률 조사에서 두각을 보인데다 교육의 선진화 경쟁에서도 발군의 역량을 인정 받는 등 최근 일련의 평가가 눈부시다.

올해 개교 40주년으로 이제 '불혹'을 맞은 울산대가 무한경쟁시대 지방대의 한계를 무시하듯 역주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개교 때부터 '공부하는 학생, 살아있는 교육, 연구하는 대학'이란 기본 운영방침을 잘 유지하며 매진해온 결과다.

특히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입지조건을 교육과 연구에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1972년부터 국내 최초로 영국의 '샌드위치 시스템' 산학협동교육을 도입했고, 이후 국내 최고의 산학협동 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하지만 재단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다면 이 같은 발전은 불가능했다. 지난해 전국 33개 사립대의 재무재표 분석결과 울산대의 등록금 대비 학생경비 비율은 35.83%로 포스텍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재단 후원사인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학부를 세계 명문으로 키우기 위해 2006년부터 6년간 총 159억원을 지원키로 한데 이어 최근 기계 및 전기공학부에도 5년간 총 275억원의 지원을 약속, 여타 사학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최근 울산대의 급부상은 교과부 장관을 지낸 김도연 총장 부임 이후 미래에 대비한 '개방과 경쟁' 드라이브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인터넷 강의와 강의자료 공개, 교수와 학부장, 학장 공채, 대대적인 정원 감축을 통한 소수정예화 교육 등은 이 대학 40년 학풍의 전환기를 알리는 새 도전이다.

김도연 총장은 지난 3월 40주년 개교기념사에서 "설립자 아산 정주영 선생의 건학이념이나 비전을 생각하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발전에 결코 만족할 수 없으며, 그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계승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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