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7개월여 만에 주식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앞서며 ‘금융 대장주’ 지위를 탈환했다. 금융권은 이를 이른바 ‘CEO 리스크’가 가른 희비로 해석하고 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700원 오른 5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발행 주식수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20조6,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4만3,350원으로 장을 마친 신한금융의 시가총액(20조5,566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두 지주사의 시가총액이 역전된 것은 지난 4월1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말 주당 6만원에 육박하던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올 1월말까지 줄곧 신한금융을 웃돌았으나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지주사 회장 도전 실패에 따른 경영공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7월 한 때는 신한금융보다 3조5,800억원 가량 뒤지기도 했다. KB의 주가는 7월 어윤대 회장 취임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9월초 경영진간 고소ㆍ고발 사태로 터진 ‘신한 사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9월1일 4만9,200원이던 주가는 이날 4만3,350원까지 떨어져 시가총액도 1조3,000억원 가량 줄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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