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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시대/ 세계로 힘찬 출항! 부산·울산·경남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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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시대/ 세계로 힘찬 출항! 부산·울산·경남 뭉쳤다

입력
2010.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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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을 주목하라!"

부산ㆍ울산시와 경남도가 '동남권'이란 지역 연결고리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권 구축에 나섰다. 지금까지 행정구역별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시대 경제활동이 광역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KTX 2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다음달 거가대교 개통 등 이른바 '광역권 교통혁명'에 힘입어 더욱 발전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남권 광역경제발전委, 중추역할

3개 시ㆍ도는 동남광역경제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상호연계를 통한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7월16일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환태평양시대 기간산업을 비롯해 물류ㆍ교통 중심지로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는 광역권 발전ㆍ시행계획 수립은 물론 사업 관리ㆍ평가, 나아가 시ㆍ도간 협력사업 발굴 및 재원 분담 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광역권 발전계획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지역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법정계획으로 연계ㆍ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3개 시ㆍ도의 선도산업과 전략산업, 인력양성, 과학기술, 발전거점, 교통ㆍ물류, 문화ㆍ관광, 광역간 연계 등 8개 분야가 포함돼 있다.

또 산업ㆍ관광 융합기지화를 통한 신성장벨트 구축을 비롯해 ▦환태평양 고부가 클러스터 및 물류ㆍ교통인프라 구축 ▦지역특성을 제고할 첨단 해양산업 세계 일류화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초국경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경제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3대 광역발전축, 6대 지역경제권

동남권 광역발전을 위한 공간구조의 기본 틀은 내륙ㆍ해양ㆍ낙동강발전축 등 3대 광역발전축과 부산대도시권을 비롯 울산대도시ㆍ내륙성장도시ㆍ진해만환상도시ㆍ사천만환상도시ㆍ서북부성장촉진권 등 6대 지역경제권이다.

6대 지역경제권 가운데 ▦부산대도시권은 물류, 국제비즈니스, 금융 중심지로 중점 개발하고 ▦울산대도시권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를 ▦진해만환상도시권은 창원ㆍ고성ㆍ거제ㆍ통영ㆍ함안을 중심으로 로봇, 기계, 조선ㆍ해양플랜트 개발을 각각 추진한다.

또 ▦사천만환상도시권은 진주ㆍ사천ㆍ하동ㆍ남해를 거점으로 항공우주, 소재산업을 ▦서북부 성장촉진권은 함양ㆍ거창ㆍ산청ㆍ합천ㆍ의령지역의 녹색생명으로 각각 나눠 산업 및 성장거점의 특성화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확정한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는 부산의 융합부품소재산업과 울산의 그린카 오토벨트구축사업, 경남의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구축사업으로 2011년까지 3년간 모두 1,979억원이 투입돼 수출 10억 달러 및 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3개 시ㆍ도는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핵심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도산업 육성, 우수 인재양성 기반 구축, 연계ㆍ협력사업 활성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 등에도 최선을 다해 공동발전 기반 구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교통혁명' 광역권 발전 앞당길 듯

동남광역경제권은 KTX와 거가대교 개통 등 주요 교통 인프라 확충사업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일 KTX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이미 울산은 부산과 더 지근거리로 가까워졌다. 인적ㆍ물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등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남권의 경전선(밀양~마산) KTX도 다음달 15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특히 '꿈의 바닷길'로 다음달 개통될 거가대교는 부산과 경남의 동반발전을 이끌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거제간 통행거리가 현재 140㎞에서 80㎞로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1시간 가량 줄어든다.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하면 차량 대당 1만7,850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효과뿐 아니라 남해안 물류의 대변혁도 예고하고 있다. 부산신항과 녹산ㆍ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거제 조선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산~거제~통영~남해~전남 여수~완도~목포를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가 본격 구축돼 수도권 관광객과 부산항 크루즈관광,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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