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근(63ㆍ사진)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연일 바쁜 행보를 잇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13회)에 합격,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 상무관,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 서울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하 청장은 지난 4월 경제자유구역의 수장으로 취임해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교육의료분야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2,000만달러 상당의 외국인학교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 청장을 만나 경제자유구역청의 목표와 외자유치 추진상황, 애로사항 등을 들어봤다.
_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역할과 목표는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해양물류 거점을 육성하고, 새로운 산업클러스터 개발을 통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2004년 3월 개청했으며, 이듬해 9월 경제자유구역조합 규약과 조직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립 목표는 '최적의 투자 및 정주환경 제공으로 첨단산업과 물류, 국제비즈니스·관광레저가 어우러진 미래 명품 신도시 건설'입니다. 이를 위해 신항, 명지, 지사, 두동, 웅동 등 5개 지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항을 중심축으로 양대 핵심지구인 명지지구 국제신도시 개발과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을 통해 복합 다기능 미래혁신도시를 건설, 세계 최고의 물류 비즈니스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_국내외 투자유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투자유치실적은 9월말 현재 총 47건, 10억7,200만 달러이나 아직 미흡하다고 봅니다. 외자유치를 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구별 콘셉트에 따라 타겟 기업유치전략으로 전환하는 한편 지난 9월20일 투자유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19회에 그쳤던 해외 IR활동도 올해 24회로 늘려 미국, 유럽, 동남아지역 등 기업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기업에 대해서도 CEO 방문 등 투자유치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민들의 관심이 큰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증설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_사업 추진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지방자치단체조합이기 때문에 직원이 부산시와 경남도에서 각각 절반씩 파견된 공무원들로 구성돼 독자기관으로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서는 직원 파견, 평정 및 승진 등 자체 인사권 확보가 절실한 과제입니다. 또 국내기업 투자 때 세제 등 인센티브 지원, 각종 규제 철폐 및 완화, 개발 관련 권한 이양 등 제도 개선도 시급합니다. 현재 지식경제부에서 추진중인 경제자유구역특별법 개정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으며, 국비, 지방비 등 예산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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