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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시대/ 국내 최대 기초자치단체 '통합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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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광역권시대/ 국내 최대 기초자치단체 '통합 창원시'

입력
2010.1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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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경남 창원ㆍ마산ㆍ진해시를 한데 묶어 국내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태어난 통합 창원시.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에 따른 첫 결실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안은 창원시는 '새로운 희망도시', '골고루 잘사는 세계적 명품도시'라는 비전을 앞세워 동남권과 동북아 중심 '메가시티'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 최대 메가시티 급부상

창원시는 인구 108만명으로 종전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인 경기 수원시(106만명)를 뛰어 넘어 전국 최대 규모다. 예산은 2조2,000억원에 면적은 서울시(605㎢)보다 넓은 743.48㎢에 달한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8조3,000억원으로 과거 1위였던 경북 구미시(17조1,702억원)는 물론이고 광역자치단체인 광주시(22조5,000억원), 대전시(23조7,000억원)보다 많다.

2008년 수출액도 290억달러로 부산(102억달러), 광주(101억달러), 대전(26억달러)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전국 7대 도시로 급부상했다.

창원,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초대 통합시장에 오른 박완수 시장은 행정구역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통합 전 창원ㆍ마산ㆍ진해시의 특성을 살린 이른바 '3시(市) 3색(色) 프로젝트'란 독창적인 컨셉트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2,174개 업체가 입주해 47조4,000억원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동남권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도약시켜 R&D 중심의 실리콘벤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래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원대로 중심에 R&D밸리 조성은 물론 R&D 기관, 대학, 연구기관 등 네트워크 구축과 산학연 R&D센터, 국제과학영재센터 등이 들어설 창원R&D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문R&D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R&D 분야 산업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기계산업 고도화와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에너지연구단지 조성, 중소형 선박ㆍ무인항공기 연료전지 실용화사업 등 녹색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마산, 수출자유지역 고도화

1970년 국내 최초의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조성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ㆍ봉암동 일대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노후화 시설 재정비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2014년까지 총 1,300여억원을 투입, 노후한 4개 동의 표준공장을 철거한 뒤 새로 4개 동의 6층짜리 최첨단 공장(연면적 8만2,500㎡)이 들어선다.

또 도로망 확충과 역내 물류공간 확보를 위해 삼호천 변 길이 800㎙ 진입도로를 폭 12㎙로 넓히고 역내 도로도 확장하는 한편, 연면적 4,104㎡의 3층짜리 주차타워도 건설한다.

이 같은 하드웨어 정비와 함께 입주업체들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미니클러스터를 창립하고, 녹색용합기술개발사업을 시작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2002년 설립된 공익재단인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옛 마산밸리)은 지역 전략산업인 소프트웨어, 로봇자동화,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적시켜 지역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와 구산면 일대 99만1,700㎡에 조성될 로봇랜드 등과 함께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제적인 해양도시 '뉴 진해 플랜'

해양도시이자 해군도시인 진해지역은 복합관광레저단지로 조성, 동남광역권 해양관광산업을 이끄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풍부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에 지중해풍의 복합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수상스키, 요트, 유람선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동 마리나 조성 등을 통해 해양관광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바다를 활용한 해양스포츠, 문화, 산업의 연계성 확보를 통해 한국의 해양문화 중심도시 건설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키로 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통합과정의 갈등과 지역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지역별 발전 컨셉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명실상부한 세계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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