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서도 일부 네티즌 등이 철없는 글과 허위사실 유포 등 장난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네티즌은 23일 소셜네트워크인 미투데이에 “연평도 포격은 알고 보니 북에서 우리 ○○아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축포인가” 라는 글을 올렸다. 성난 네티즌들은 “같은 국민으로 수치스럽다”“하도 비극이 많으니 안보불감증에 걸렸냐”등의 쓴 소리도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말로만 듣던 폭탄, 연평도 사람들 대박이겠다. 정말 꺄오~” “피난을 가더라도 짐을 명품에 싸고 싶다” “군인들이 알아서 하겠지, 난 상관없어”등의 장난기 어리고 무책임한 글을 올려 비난의 뭇매를 맞았다.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주민들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며 “아무리 인터넷 공간이라고 해도 함께 걱정하고 슬퍼하고 애도하자”고 호소했다.
허위로 예비군 동원령을 퍼트렸다 경찰 조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김모(28)씨와 윤모(25)씨는 연평도 도발 직후 ‘비상사태 진돗개 1호 발령 각 동대로 집결바랍니다’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인 수십여명에게 보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 삼아 보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반면 인터넷에서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23일 연평도 도발을 다룬 CNN속보 영상이 유투브에 오르자 한 터키 네티즌은 “한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 할아버지도 1950년대에 한국을 위해 싸웠었다. 나도 그처럼 할 것이다”는 댓글을 달았다. 국내 네티즌이 해당 화면을 복사해 국내 커뮤니티에 옮기면서 크게 회자됐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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