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성, 안산 등 경기도 서해안의 갯벌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7∼10월 평택항과 화성 제부도, 안산 대부도 일대 갯벌 30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유류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납은 국내 염전 토양오염 우려 기준(1㎏당 400㎎)보다 현저히 낮은 평균 10.9㎎만 검출됐고, 30개 지점이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해양대기청 퇴적물 권고기준인 1㎏당 46.7㎎을 적용해도 4분의 1에 해당하는 안전한 수준이다. 구리도 미국 해양대기청 기준(1㎏당 34㎎)보다 낮은 평균 14.2㎎이 검출됐다. 수은은 국내 염전 토양오염 우려 기준(1㎏당 10㎎)의 23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환경 영향은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평택항은 태안 해역과 인접해 있고, 제부도와 대부도 갯벌은 생태체험장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유류가 검출되지 않고 중금속도 극소량만 검출되는 등 매우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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