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해안포로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한 연평도는 인천 옹진군에 속해 있는 섬이다. 대연평도, 소연평도 등 두 개의 유인도와 주변 30여 개의 작은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백령ㆍ대청ㆍ소청ㆍ우도와 함께 서해 5도로, 6ㆍ25 한국전쟁 당시 압도적인 해군력을 바탕으로 우리 군이 지켜 낸 대한민국 영토다.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나 대청ㆍ소청도 보다는 남쪽이지만 휴전선과 불과 3.4㎞ 떨어진 곳에 위치(인천서 서북쪽 122km 해상)해 있는데다, 북 해안포가 집중 배치돼 있는 등산곳에 근접해 북한군과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북 강령반도의 육세미와는 불과 12.7㎞ 떨어졌다.
올해 3월 천안함이 침몰한 곳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이다. 1월에는 북한군이 3일 간 연령도와 백평도 해상에 포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측 호위함과 초계함의 집중 공격을 받고 퇴각하기도 했다. 1999년 6월과 2002년 6월에는 인근 해역에서 1ㆍ2차 연평해전이 잇따라 발발했다. 또 지난해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이곳 워치콘이 상향 조정되는 등 남북 간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북방 한계선을 경계로 긴장이 높아졌던 대표적인 지역이다.
연평도의 총 면적은 7.28㎢로, 현재 932세대 1,780명(6개리ㆍ30개반)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섬 주변에 꽃게 어장이 넓게 자리잡아 굴, 바지락과 함께 어민들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어선들이 이 지역에 무더기로 몰려와 불법 어업을 하는 바람에 한국과 중국, 북한 정부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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