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사주 6000억 확보 "입찰 준비 사실상 완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사주 6000억 확보 "입찰 준비 사실상 완료"

입력
2010.11.23 12:12
0 0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확정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독자 생존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미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 한데 이어, 국내 거래 기업과 개인고객에서만 5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3일 “현재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데 접수 시작 이틀 만에 이미 5,700억원을 넘었다”며 “우리사주만로으로도 우리금융 민영화 입찰에 필요한 최소 지분 인수 요건(예금보험공사 지분 4% 이상)을 넘어 26일 예정된 입찰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청약 완료일인 26일에는 우리금융 전체 계열사 직원의 투자액이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6,000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

우리금융은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직급별로 ▦부행장급 1억3,000만원 ▦부장급 7,000만원 ▦과장급 4,000만원 ▦일반직원 1,000~3,000만원씩 배정해 사원주주를 모집해 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독자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 직원들이 청약 최대 한도인 배정액의 2배까지 신청해 투자액이 예상액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사주조합를 제외하고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5조원 이상의 투자확약서를 받으며 자체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 고객들로 구성된 다이아몬드 클럽에서 3조원 ▦비즈니스 클럽(중소기업 고객)과 명사클럽(명예지점장) 등에서 2조원 등 총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사주조합과 국내 거래 고객을 통해서만 6조원 가량의 투자금을 모아 예금보험공사 지분(56.97%ㆍ23일 시가총액 기준 약 6조1,000억원)을 대부분 인수할 조건을 갖추게 된 것.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외국계 투자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투자자 참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당초 해외투자자를 유치해 예보지분 의 25%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이 비율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투자의사를 밝힌 일부 기관투자자들을 합치면 전체 투자금은 최소 7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입찰 조건이 충족돼 유찰만 되지 않으면 독자 민영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