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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개성공단기업協 "사태 악화되지 않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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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개성공단기업協 "사태 악화되지 않길 바랄 뿐"

입력
2010.11.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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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경협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23일 벌어진 연평도 사태와 관련, 밤 늦도록 맘을 졸이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개성공단의 경우 이날은 정상 가동됐지만 북한의 포 사격으로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피해를 입은 만큼 사태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북한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회원사들과 긴급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공단 내 공장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은 공단도 정상가동되고 출입경도 예정대로 이뤄졌지만, 남북관계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개성공단 사업이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터라 입주기업은 초긴장 상태였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들의 피해가 발생한 점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사태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5ㆍ24 조치로 체류인원이 1,000여명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입주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들어서야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던 참이었다"면서 "제발 남북이 정경분리 원칙을 천명하거나 외국기업을 입주시키는 등의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협회는 오후 7시부터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과 함께 예비 행동지침 등을 논의했다. 개성공단에서는 이날 357명이 귀환하고 현재 764명이 체류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천안함 사건에 이어 해안포 공격까지 발생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금강산 지역에 조선족 2명을 포함해 16명의 직원이 체류 중"이라며 "이들의 신변과 관련해서는 통일부의 지시에 따르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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