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당 역대 최고 분양가(3.3 ㎡ 당 4,600만원)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어떻게 생겼을까.
한화건설이 지난 2008년 53억원(최저 분양가 28억원)에 선보인 서울 성수동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가 준공 6개월여를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실제 이런 고가의 주상복합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소유 여부를 떠나 최고가 주상복합이 어떻게 지어지는 지는 만인의 관심사. 지하7층, 지상45층 높이로 웅장하게 솟은 2개동의 ‘갤러리아 포레’의 내부로 들어가봤다.
우선 270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조망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남쪽으로는 한강과 관악산, 동쪽 잠실에서부터 서쪽 여의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대리석 문으로 마스터룸(안방)이 가려져 있고 가구가 숨바꼭질하듯 감춰져 있다. 벽인 듯싶어 만져보면 수납장이나 화장대가 나타나는 식이다. 천장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40㎝정도 높아 개방감이 좋고, 최대 25도까지 열리는 창문이 있어 주상복합의 최대 단점인 환기 문제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벽면과 바닥은 모두 이태리 등 해외에서 수입한 최고급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방바닥은 핀라드산 자작나무 원목으로 만든 이태리 조르다노 제품이 설치된다. 실내 곳곳에 설치되는 가전 등 각종 기기들은 밀레(가전), 토토(위생기기), 한스그로헤(욕실기기), 월풀자쿠지(욕조)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제품 일색이다. 건물을 설계한 프랑스의 건축가 장 누벨의 인테리어를 5억원을 들여 추가할 수도 있다.
방재와 화재 예방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고층부 화재시 건축물 자체 소방시스템으로도 어지간한 화재는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소화설비, 피난계단실 급기 가압시스템 등의 방화시스템을 갖췄다.
장원석 갤러리아포레 분양소장은 “건설 초기 계획 단계부터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재ㆍ방화 시스템에 대한 안전도를 검증했다”며 “인천국제공항이나 상암월드컴경기장 등 최고 안전 기준이 적용되는 공공시설 못지 않은 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면적 233~377㎡ 230가구 중 200가구가 계약이 됐고, 30가구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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