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펜싱이 아시안게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서울특별시청), 오하나(충북도청), 서미정(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펼쳐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27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땄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이어 온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망의 4연패에 성공했다.
대표팀의 간판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이어 2관왕에 올라 4년 전 도하대회부터 2회 연속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남현희는 2002년 부산대회부터 3개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2개, 단체전 금메달 3개를 따며 총 5개의 금메달로 아시아 최고 검객의 굳건한 입지를 확인했다.
한편 구본길(동의대), 원우영(서울메트로), 오은석(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국군체육부대)이 나선 남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같은 날 중국과 단체전 금메달을 다퉜으나 44-45로 석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도 2관왕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한국은 7번째 경기에 나선 김정환이 35-34 역전을 만들면서 금메달에 파란불을 밝혔으나 원우영이 8번째 경기에서 39-40으로 재역전을 당했고, 최종 주자 구본길이 결승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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