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왕' 박태환(21ㆍ단국대)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수 있을까. 2회 연속 3관왕에다 총 7개의 메달을 딴 박태환은 25일까지 미디어 투표로 진행되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삼성 MVP 어워드' 후보 10명에 포함됐다.
후보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대회 조직위원회(GAGOC), 은퇴한 유명 선수, 취재기자 대표, 삼성전자 임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선정했다. 시상식은 26일 광저우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다.
삼성 MVP 어워드는 1998년 방콕대회부터 시상했는데 박태환은 4년 전 도하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박태환은 당시 자유형 200m, 400m, 1,500m 금메달을 포함해 7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869표 중 231표를 얻을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 3개와 은 2개, 동 2개로 아시아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가장 유력한 MVP후보일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은 박태환을 '수영왕'이라고 부르며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강자"로 꼽고 있다.
그러나 홈팀인 중국선수 6명이 버티고 있어 의외로 접전이 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같은 수영의 쑨양이 세운 기록이 신경 쓰인다. 쑨양의 메달은 금 2개, 은 2개로 박태환에 뒤지지만, 자유형 1,500m에서 세계기록(14분34초56)에 0.87초차로 다가서며 수영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밖에 4관왕에다 은메달 2개를 자랑하는 여자수영의 탕이, 역시 4관왕을 달성한 여자체조의 쑤이루도 박태환의 경쟁자다.
한편 한국은 박태환 외에 이대명과 한진섭(이상 사격 3관왕)이 몇 표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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