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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삐걱대는 최고위원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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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삐걱대는 최고위원 인선

입력
2010.11.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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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계파간 파열음이 났다.

안상수 대표가 7월 전당대회 직후 ‘계파와 지역 안배’를 고려해 임명하려던 충청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문제가 도화선이 됐다.

안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이계 윤진식(충북 충주)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하려 했다. 이에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최고위원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강창희 김학원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추천해 놓았는데 왜 약속을 깨느냐”며 “윤 의원 임명에 반대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서 최고위원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 전엔 모든 당무를 거부하겠다”면서 회의 도중 퇴장했다.

안 대표는 당초 호남 출신 친이계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충청 출신 친박계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려 했었다. 그런데 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박영준 지경부 차관과 가까운 김 전 처장 임명에 반대하고, 여권 주류가 친박계 추천 충청 인사 3명을 모두 비토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친이계는 특히 “세종시 수정에 반대한 이완구 전 지사는 절대 안 된다”고 반발했다.

결국 안 대표는 윤 의원과 호남 출신 친박계 한 명을 각각 기용하는 안을 ‘대안’으로 냈지만, 이번엔 친박계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에게 얼마 전 이번 상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친박계에서 강창희 전 의원 등 충청 인사 3명을 추천하는 데는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친박계를 다시 한 번 설득해 보겠다”며 “하지만 당내 반대를 무릅쓰고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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