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매번 협력하려는 자세에 매료됐어요. 장동건으로부터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내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케이트 보즈워스)
‘수퍼맨 리턴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보즈워스(27)가 장동건과 함께 출연한 영화 ‘워리어스 웨이’(12월2일 개봉)의 홍보를 위해 21일 서울을 처음 찾았다. 보즈워스는 22일 오후 ‘워리어스 웨이’의 시사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동건과 다음에도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워리어스 웨이’는 최고의 전사이지만 직업에 회의를 느껴 서부 한 마을에 숨은 남자(장동건)가 마을을 위협하는 악당(대니 휴스턴)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 등의 할리우드 제작자 배리 오스본이 참여한 한미합작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샤인’)을 수상한 제프리 러쉬 등이 출연했다. 보즈워스는 악당에게 가족을 모두 잃는 비운의 여인 린을 연기하며 절제된 액션을 선보인다.
보즈워스는 “시나리오가 참신했다. 우화적인 요소도 있고 다양한 문화와 장르가 섞인 매력적인 작품이라 출연을 했다”고 말했다. 검을 휘두르고 칼을 휘두르는 액션 연기에 대해 그는 “마치 발레를 하는 듯한 액션이었다. 장동건처럼 미리 훈련을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보즈워스는 함께 호흡을 맞춘 장동건에 대해 “매우 절제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세계 어떤 여성이 봐도 잘생긴 배우”라고 추켜세웠다. “서양 배우들은 과잉 감정을 연기에 불어넣는 경향이 있는데 장동건은 절제된 모습으로 모든 감정을 소화해 샘이 날 정도더군요.”
장동건은 “할리우드 스타는 까다롭고 거만하다는 세간의 편견이 있는데 보즈워스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보즈워스가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속이 깊었다. 겸손함이 미덕이라는 사실을 아는 배우였다”고도 말했다. 장동건은 “서양에선 동양 배우라 하면 무술만을 연상하는데 한국 배우는 액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