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와 해당 자녀를 포함하는 등 ‘사회기여자 전형’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2학년도 입시전형안을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고엽제 피해자 가족 자녀 등에 한정됐던 사회기여자 전형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및 자녀와 다문화 가정 자녀, 선교사 자녀까지 대상이 넓혀져 정원도 20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난다. 학생부 20%와 수능 60% 면접 20%를 반영하던 전형방식 역시 서류 평가(30%)와 내신 및 수능(각 30%ㆍ40%)으로 전환했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의 인증서를 받은 사람이다. 현재 민주화 운동 유공자를 예우하는 전형을 하고 있는 곳은 성공회대(서울)와 한신대(경기) 동신대(전남) 등이며 연세대도 2012학년도부터 신설한다.
오 처장은 “기존에 5ㆍ18 유공자를 기여자 전형으로 뽑은 만큼 다른 민주화 유공자에게도 동일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를 기여자 전형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고심했지만 사회배려전형을 따로 만들지 않고 기여자 전형으로 함께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대는 아울러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한 인재를 뽑아 학비 전액과 기숙사비,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는 ‘미래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이 전형은 학생부 50%와 서류 30% 면접 20%로 평가하며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과 서류를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업능력과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입학사정관이 직접 지원자의 출신교를 방문해 인성과 가정형편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을 위한 수능학력기준은 2개 영역 이상 1등급이 돼야 하며 선발 이후 학점이 평균 3.0(B) 이상 유지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소득 수준에 의한 지원 자격은 일단 기존의 기회균등전형에 비해 넓히겠지만 어느 정도가 될 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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