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가 20세기 초 페루 마추픽추에서 발굴해 보관중인 잉카 유물들을 반환하기로 약속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19일 "예일대 대표(경제학과 교수로 재직)로 페루를 방문한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과 협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반환유물 범위는 1911년 예일대 하이람 빙엄 교수 등 연구진이 마추픽추를 처음 발견한 이후 가져간 물품과 조각과 파편 전부로, 도자기 금속품 직물 유골 등 4,000여점이 유물 목록 작성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반환된다.
예일대는 보존과 연구를 계속하는 조건으로 반환에 합의했으나 양측이 유물 보유 건수를 다르게 책정해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마추픽추는 잉카인들이 스페인의 공격을 피해 15세기 중반부터 해발 2,438m에 건설한 비밀도시로 보존상태가 양호해 잉카문명의 정수로 꼽힌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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