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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던롭피닉스 준우승… 日 상금왕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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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던롭피닉스 준우승… 日 상금왕 굳히기

입력
2010.11.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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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가 한국인 첫 상금왕에 성큼 다가섰다.

상금 1위 김경태는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컨트리 클럽(파71ㆍ7,010야드)에서 열린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7억원ㆍ우승 상금 5억4,000만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은 김경태보다 2타 앞선 일본의 이케다 유타(15언더파 269타)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전날 공동 6위에서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김경태는 준우승 상금 2,000만엔(약 2억7,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1억7,400만엔(약 23억6,000만원)으로 늘리며 상금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경태는 남은 2개 대회에서 선전할 경우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1987년) 이후 23년 만에 사상 두번째 외국인 상금왕이 된다. 반면 상금 2위 이시카와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3위(2오버파 286타ㆍ상금 1,319엔)로 시즌 상금이 1억4,200만엔(약 19억3,000만원)에 머물렀다. 김경태와 이시카와의 상금차는 종전 2억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벌어졌다.

3라운드 선두인 이케다에 5타차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김경태는 2번홀(파4) 이글을 시작으로 3, 4, 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경태는 6번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7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여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후반홀에서 16번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 이케다를 1타차로 추격한 김경태는 마의 17번홀(파3)에서 발목이 잡혔다. 티샷과 어프로치 실수로 세번째 샷 만에 힘겹게 그린에 볼을 올린 김경태는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해 눈 앞에 보이던 우승을 놓쳤다. 김도훈(21ㆍ넥슨)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 장익재(37ㆍ하이트)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에 각각 올랐다.

미야자키(일본)=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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