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활을 알린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함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쳐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환은 20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MMC) 내 콘퍼런스 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볼 코치가 있었기에 다시 좋은 기록과 좋은 색깔의 메달로 이렇게 주목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게 꼭 필요한 분이라 저도 계속 (볼 코치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박태환이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패를 맛본 뒤 올해 1월 볼 코치를 영입해 박태환의 전담 지도를 맡겼다.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우승해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하고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출전한 7개 종목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리며 건재를 과시한 의미 있는 레이스였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을 두 차례나 맡았던 볼 코치의 계약 기간은 이번 아시안게임까지다. 수영연맹과 SK텔레콤스포츠단은 조만간 볼 코치와 재계약서에 사인하고 내년 이후 일정을 차분히 구상할 예정이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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