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상당수가 운전 중 어려움을 겪거나 위협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는 5~14일 수도권의 65세 이상 운전자 800명을 설문한 결과, "도로주행능력 면에서 고령자들이 젊은이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운전 시 전방에 있는 도로안내표지판과 교통안전표지판에 있는 문자와 내용을 예전처럼 잘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0.3%가 '표지판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중 '전혀 볼 수 없다'는 5.9%, '잘 볼 수 없다'는 24.4%였다. 또 '운전 시 차량 밖에서 나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1%가 '잘 들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야간, 악천후 등 주행환경이 나빠질 때 일반 운전자와 비교해 판단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좀 떨어지는 편이다'는 답이 64.9%, '매우 많이 떨어진다'는 8.2%로 나타났다. '도로에서 느리게 달리다 옆 차에게 위협을 느낀 경험이 얼마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가끔 있다'가 65.8%, '자주 있다'는 13.2% 였다.
교통문화운동본부 관계자는 "도로환경을 개선하고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의식개선 캠페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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