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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빛바랜 종합우승… 태권도 목표 절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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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빛바랜 종합우승… 태권도 목표 절반치

입력
2010.11.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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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효자종목'의 명함을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치유해야 할 상처는 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발차기'가 더욱 무뎌진 태권도의 우울한 이야기다.

이번 광저우 대회에 남녀 각 6체급, 총 12명이 출전한 태권도 대표팀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여자 57㎏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성혜(26ㆍ삼성에스원), 62㎏급 노은실(21ㆍ경희대)에 이어 남자부에서는 87㎏ 이상급 허준녕(23ㆍ삼성에스원)과 63㎏급 고교생 이대훈(18ㆍ한성고) 등 4명만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당초 목표(최소 금메달 7, 8개)의 절반에 그친 초라한 성적표다.

중국(금4ㆍ은2ㆍ동4), 이란(금3ㆍ은2ㆍ동4)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힘겹게 6회 연속 종합우승을 이뤘지만 기뻐할 수만은 없다. 남자는 이란(금3ㆍ동1), 여자는 중국(금4ㆍ은1)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특히 1986년 서울 대회에서 태권도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남자부 1위를 내준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서울 대회에서 남자가 8체급에서 금메달 7개를 싹쓸이한 것을 시작으로 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남자 금4), 98년 태국 방콕 대회(남자 금6ㆍ여자 금5)에서 세계 최고로 군림했다. 특히 2002년 부산 대회 남녀 각각 8체급에서 금 12개, 4년 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도 남녀 6체급에서 금 9개를 합작, 5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태권도의 추락 원인은 대표팀 절반인 6명이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신예들로 채워지다 보니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도 이란과 중국 등에 비해 뒤쳐졌다. 더 큰 문제는 태권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판정시비를 줄여줄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전자호구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도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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