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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인사이드/ 중국 중고등학교 육상 트랙·수영장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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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인사이드/ 중국 중고등학교 육상 트랙·수영장은 기본

입력
2010.11.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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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종목 육성 위해 육상과 수영에 집중 투자, 광저우 2000년 초 ‘건축붐’도 영향

중국이 육상과 수영 등 스포츠 기초종목에서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광저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는 육상 트랙과 수영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스포츠 시설이 몰려있는 종합운동장에 가야만 시원하게 펼쳐진 육상 트랙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광저우에서는 어느 학교를 가도 손쉽게 육상 트랙과 수영장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일 광저우 바이윤구 루총웨이 푸리타오윤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육상트랙과 잔디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학생들이 힘차게 육상 트랙을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년 전부터 기초 종목 육성의 프로젝트를 가동, 육상과 수영 꿈나무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류샹의 탄생도 아낌없는 지원과 훌륭한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서 가능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중국은 수영뿐 아니라 육상 강국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을 치르는 한국으로선 중국 광저우의 이러한 인프라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광저우에는 2000년 초부터 건축붐이 일기 시작했다. 또 2000년에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중국의 전국체전이 광저우에서 열려 도시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2004년부터 생긴 신설 학교에는 기본적으로 육상 트랙과 수영장이 갖춰지기 시작했고, 기존의 학교들도 육상 트랙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가 이뤄져 학생들이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마련됐다.

중국은 기초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초등학교의 체육시설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또 대학 교과 과정에도 800m 달리기를 포함시키는 등 체육 과목에 비중을 높였다. 광저우 한인체육회의 관계자는 "운동을 못하면 낙제점을 받을 정도로 중국 정부에서는 체육에 비중을 둔다"며 "초중고 교육에서도 한국으로 치면 특활 시간에 반드시 체육 종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기초종목의 강세로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중국에서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광저우=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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